퀸즐랜드 시골 스시샵 써드까지 취득한 후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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퀸즐랜드 시골 스시샵 써드까지 취득한 후기

스시장인12 · 2026.09.22 04:59 · 조회 12

안녕하세요.

제가 처음 호주에 왔던 게 아마 2025년 5월쯤이었던 것 같습니다.

당시 한인도 많고 일자리도 많을 것 같아 시드니에서 워홀 생활을 시작했는데요. 당시에는 최대한 빨리 세컨비자를 따고 싶은 마음이 커서 NSW 주변 농장과 공장, 코튼진이나 그레인콥 같은 곳들에 정말 많이 레쥬메를 돌렸습니다.

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100통은 넘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.

그런데 제 레쥬메에 문제가 있었던 건지, 호주 경력이 없어서 그랬던 건지 답장은 한두 곳 정도에서만 왔고 그마저도 취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.

그렇게 거의 한 달 가까이 일을 구하지 못한 채 지내다 보니 마음도 점점 조급해졌던 기억이 납니다.

‘내가 괜히 호주에 왔나?’ 하는 생각도 조금씩 들었던 것 같습니다.

그러다 운 좋게 세컨비자 조건에 포함되는 지역의 한 스시샵에 지원하게 되었고, 그곳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.

처음에는 이렇게 오래 일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, 어느새 1년이 넘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결국 써드까지 따게 되었네요.

시골에 있는 작은 스시샵이었지만 생각보다 꽤 바쁜 매장이었습니다.

그곳에서 일하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.
한국에서는 잘 만나보지 못했던 유형의 사람도 많았고 저와 잘 맞지 않는 사람들도 종종 있어 힘든 순간도 꽤 있었습니다.

반대로 호주에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소중한 인연들도 생겼고, 그중에는 지금까지도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.

돌아보면 호주 생활이 항상 즐겁기만 했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.

일이 힘들었던 날도 있었고, 외롭거나 답답했던 순간도 있었고,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날도 있었습니다.

그런데 막상 이제 이 시간을 정리하려고 하니 힘들었던 기억들까지도 제 인생에서 꽤 소중한 한 부분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.

처음 호주에 왔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로 돌아온것만 같은 기분도 느꼈는데, 벌써 2년 가까이 지내게 되어 돌아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.

저는 이제 제 워홀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지만, 이 글을 보게 될 후배 워홀러분들께 작은 응원의 말씀을 남기고 싶습니다.

먼 타지까지 오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.

그만큼 이곳에 있는 동안 여러분이 하고 싶었던 것 전부 해보고, 이루고 싶었던 목표가 있다면 하나라도 더 이루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.

꼭 모든 일이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더라도, 지나고 나면 그것 또한 자신만의 호주 생활이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.

저 역시 처음 계획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곳에서,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제 워홀을 보내게 되었으니까요.

호주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계신 모든 워홀러분들 응원하겠습니다.

나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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